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Q1. 서울과 미국에서 긴박하게 상황이 돌아간 것 같네요. 협상이 어떻게 된 겁니까?<br><br>오늘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구금자들의 조기석방을 말할 단계가 아니라는게 정부 입장이었는데요.<br><br>그런 와중에도 서울의 대통령실과 외교부, 워싱턴 DC의 대사관과 조지아 현장 대책반이 각각 역할을 나눠 미국과 소통해 온 걸로 파악됩니다.<br><br>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전격 타결 소식을 전하면서 급물살을 타는 분위깁니다.<br><br>서울, 조지아, 워싱턴 외교 채널이 총동원된 걸로 알려집니다.<br><br>정부는 우리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'석방 후 자진 출국'이 가능하도록 하는데 총력을 다한 걸로 보입니다.<br><br>Q2. 협상이 아직 다 끝난 건 아니라고 하는데 남은 절차는 뭔가요?<br><br>행정절차가 남았다는 설명인데요.<br> <br>우리 국민이 불법행위를 이유로 체포된 만큼 법적인 구제 절차 마무리 등 한미 고위급 간에 확인해야 할 사안이 있는 걸로 보입니다.<br><br>국민 송환을 위한 전세기 편성 등도 협의가 필요합니다.<br><br>조현 외교부장관은 내일 방미길에 오를 예정입니다.<br><br>미국 측 고위급과 직접 만나 담판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입니다.<br><br>Q3. 당초에 추방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었는데 그 부분도 해소되는 겁니까?<br><br>네, 정부도 그 부분을 많이 신경 썼다고 하는데요.<br><br>정부 설명대로 전세기를 통해 송환한다면 추방이 아니라 자진 출국 형식이 되는 만큼 우려는 대체로 해소될 전망입니다.<br><br>추방이 될 경우 다시 미국에 입국하기 힘들 수 있고 이민 재판을 진행하더라도 상당한 부담이 불가피해 우려가 컸습니다.<br><br>Q4. 현재 구금자들 상태는 어떤가요?<br><br>조지아주 현장대책반을 통해 들어보니까요.<br><br>대체로 안전한 상태에서 신원확인 등에 응하고 있는 걸로 전해집니다.<br><br>제가 오늘 구금자 가족분들과 얘기를 나눠봤는데요. <br><br>상황을 들어보니 뉴스로 소식을 알게 된 뒤 연락이 닿지 않아 구금된 것 같다, 이렇게 추정한다는 가족들도 있었는데요. <br><br>현재 상황에 밝은 현지 법조계 관계자에게 물어보니, "수감된 인원이 워낙 많아 아직 신원 확인 작업 중"이라고 설명했습니다.<br><br>대책반은 당초 일요일인 오늘 나머지 200여명과의 영사 면담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는데요. <br><br>이번 사태가 완전히 마무리 될 때까지 필요한 지원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.<br><br>미국이 던진 메시지는 명확해 보입니다.<br><br>'미국에 공장을 지었으면 미국인을 채용하라'는 건데요. <br><br>장기화할 조짐이 보였던 사태가 이틀 만에 마무리 수순을 밟게 된 건 사실상 '한국 길들이기용'이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.<br><br>미국 측에선 한국인들이 미국 현지 공장에서 일하는 걸 미국인 일자리를 빼앗는 행위로 보고 있는 건데요.<br><br>이번 사태의 제보자를 자처한 미국 극우 성향 정치인은요, 한국 기업이 "세제 혜택을 받았지만 조지아 주민 일자리 창출은 일어나지 않았다"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.<br><br>미국이 이런 단속을 벌인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. <br><br>5년 전에도 조지아주 SK이노베이션 공장 건설 현장을 상대로 체포 작전이 벌어졌는데요. <br><br>당시 전자여행허가, ESTA를 받아 근무하던 한국인 13명이 자진 출국 형식으로 나온 바 있습니다.<br><br>Q3. 왜 이런 일이 또 일어난건가요?<br><br>미국은 적법한 비자를 받지 않고 미국에서 일하는 것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. <br><br>바이든 행정부 때 우리 기업들이 대규모 대미 투자를 약속하고 속속 실현해오고 있는데요.<br><br>업계 관계자들에게 들어보니, 적법한 비자 발급 절차가 생각보다 길고, 또 미국인 근로자를 채용하고 싶어도 업무 효율성 측면에서 관리가 쉽지 않아 어쩔 수 없이 국내 인력을 투입해왔다고 합니다. <br><br>이번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는데요. <br><br>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"미국 출장자의 비자 체계 등을 점검 개선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"고 밝히기도 했습니다.<br><br>이번 사태를 최근 큰 틀에서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과 연결하는 시각도 일부 존재하는데요.<br><br>미국이 우리 정부, 기업으로부터 추가적인 투자를 끌어내기 위한 지렛대로 이번 일을 벌인 것이 아니냐, 이런 문제제기입니다.<br><br>실제 미국의 의도가 무엇인지는 앞으로의 협상 진행 상황을 더 지켜봐야할 걸로 보입니다. <br><br>Q4. 전세기로 오기 전까지 구금자들은 어떻게 지내나요?<br><br>제가 오늘 구금자 가족분들과 얘기를 나눠봤는데요. <br><br>상황을 들어보니 아직까지 회사 측에서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한 경우도 있고, 상당히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.<br><br>뉴스로 소식을 알게 된 뒤 연락이 닿지 않아 구금된 것 같다, 이렇게 추정한다는 가족들도 있었는데요. <br><br>일부 구금자는 지병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복용약이 제공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다고 합니다.<br><br>현재 상황에 밝은 현지 법조계 관계자에게 물어보니, "수감된 인원이 워낙 많아 아직 신원 확인 작업 중"이라고 설명했습니다.<br><br>신원이 확인되는대로 수갑은 풀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하는데요. <br><br>정부가 석방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발표한 것과는 별개로, 아직 완전히 상황이 끝난 게 아니다보니 가족들은 마음 졸이며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.<br><br>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.